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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어째서 공권유술이 좋다는 게냐?
2016-1-27
강준


너희는 어째서 공권유술이 좋다는 게냐?

 

 

 

텅빈 공터를 찾아서 아이가 직접 기어를 변속하며 우회전, 좌회전을 해보게 하니까 녀석들이 여간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 아이들에게 운전을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운전하는 사람은 절대로 차멀미가 안 난다는 나의 말에 첫째 녀석이 설마....”하고 의심어린 눈초리로 나를 처다 본 것만 빼놓고는 이 녀석들에게 차내 조작법들을 설명하는 것에 별 어려움은 없었다.

가속페달을 밟았다 떼었다 하며 핸들을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면 자동차가 부드럽게 회전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녀석들이 뭔가를 배운다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눈치 채었으리라...

 

 

 

 

첫째는 초등학교 5학년, 둘째는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머리가 돌아가는 속도를 보면 나보다 약삭빠르다.

녀석들이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망우리에서 서울 중구 신당동의 공권유술 도장까지 왕복 3시간 가까이 되는 거리를 오가며 공권유술을 수련한다고 했을 때, 나는 불현듯 망설여졌다.

언젠가 나의 아들들도 어른이 될 것이고, 그 아이들에게 탁 까놓고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너희는 어째서 공권유술이 좋다는 게냐?”

신중한 나의 물음에 녀석들은 그냥 나도 몰라요!”라고 대답했다.

 

 

 

 

지금은 내가 아이들에게만큼은 영웅으로 인식되지만 이놈들이 중학교를 가고 고등학교를 가면 어렸을 때의 영웅은 온데간데없고 결국 질풍노도의 시기에 사사건건 참견하는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생각할 것이다.

 

나는 무술이라는 것이 어린이 성장기에 호신적인 측면은 물론이거니와 정신적인 측면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공권유술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부자지간이라고 하더라도 도장에서는 사제지간의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아빠라고 부는 것이 절대금지이다. 다른 아이들처럼 언제나 관장님으로 호칭한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가도 녀석들은 나를 꼰대보다는 선생으로 기억하리라...

 

같은 시간대에 함께 수련하는 어린이수련생들 속에서 섞여 무도정신을 배워나가는 모습을 보면 분명히 운전을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

언제 될지는 모르지만 숟가락 들 힘만 있다면 공권유술을 지도하며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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